고 장자연 씨 관련 의혹을 1년 넘게 조사해온 검찰 진상조사단의 최종 발표가 보완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다음 주로 미뤄졌습니다.
공소시효가 남아있던 약물에 의한 성폭행 피해 의혹은 사실상 수사 권고에서 제외될 전망입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대검찰청 과거사 진상조사단이 '장자연 사건' 최종 보고를 위해 법무부 대회의실로 들어갑니다.
윤지오 씨 진술 신빙성 등을 두고 격론이 벌어지며 회의는 예정된 1시간을 훌쩍 넘겼고, 보고를 받은 법무부 과거사위원회는 결국, 보완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김갑배 /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 위원장 : 좀 불분명한 부분이 있어서, 확실히 하기 위해서 (진상조사단에) 보완 조사 요청했습니다.]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은 이번 보고에서 장자연 사건 관련 의혹을 크게 12가지로 정리했습니다.
여기에는 과거의 수사 부실 의혹과 함께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의 존재 여부, 특수강간 피해 의혹 수사 가능성, 조선일보 수사 외압 의혹 등이 포함됐습니다.
이 가운데 장 씨의 전 소속사 대표 김종승 씨의 위증 혐의는 '김학의 사건'처럼 실제 검찰 수사 권고로 이어질 예정입니다.
하지만 약물에 의한 성폭행 피해가 의심된다는 특수강간 의혹은 윤지오 씨 진술 신빙성 등을 두고 문제가 제기되며 사실상 권고가 어려울 전망입니다.
특수강간 의혹은 장 씨와 직접 관련해 공소시효가 남은 유일한 혐의로 꼽혀 왔지만, 증거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영희 / 대검찰청 진상조사단 단원 : (특수강간 피해 의혹은) 수사를 하라고 할 정도는 못 되지만, 자료를 받아서 수사 개시 여부를 검찰이 좀 판단해 달라….]
진상조사단은 이 밖에도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의 존재 여부 등에 대해 하나의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법무부 과거사위원회는 다음 주 보완 조사를 검토한 뒤 오는 21일 장자연 사건에 대한 최종 조사 결과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고 장자연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10년 동안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진상조사단이 어떤 답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YTN 권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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