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들을 태운 차량이면 각별히 더 조심해야하는데 빨간신호를 보고도 내달리다가 사고가 났습니다.
축구교실 차량에 타고 있던 초등학생 두 명이 숨졌습니다.
최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노란색 차량이 도로 옆 화단에 올라와 있습니다.
출동한 대원들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고, 뒤쪽 지붕이 반쯤 내려앉았습니다.
이 차에는 사설 축구교실에 다니던 초등학생 5명이 집에 가기 위해 타고 있었습니다.
어제 저녁 8시쯤 축구교실에서 일하는 24살 김모 씨가 차를 몰았습니다.
하지만 김 씨는 빨강 신호에 교차로로 들어갔고, 다른 승합차와 부딪히는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 사고로 차에 타고 있던 초등학교 1학년인 8살 어린이 2명이 숨졌습니다.
함께 타고 있던 초등학생 3명과 다른 승합차 운전자, 인도에서 길을 건너던 대학생 등 6명이 다쳤습니다.
[최수연 기자]
"초등학생들을 태운 승합차는 이곳 교차로에서 다른 승합차와 부딪혔습니다. 사고 당시 충격으로 승합차는 신호등이 있는 전봇대 기둥을 들이받은 뒤 인도로 튕겨져나갔습니다."
[사고 목격자]
"아프다고 계속 소리 지르더라고. 그리고 여기(도로)에 하나 누워 있고. (승합차 문을) 절단해서 뺀 거야."
경찰은 김 씨가 황색 신호에 교차로 진입했다고 진술했지만 관련 영상 분석을 통해 신호를 위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영수
영상편집 : 오수현
그래픽 : 김승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