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개혁을 위한 처방이 잘못됐다는 문무일 검찰총장의 공식 입장에 일선 검사들의 호응이 잇따르는 등 검찰 내부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검찰에 겸허하고 신중하라고 일침을 날렸던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일단 말을 아꼈습니다.
권남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도권 검찰청 형사부에 근무하는 A 검사는 최근 검찰 내부망에 글을 올렸습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과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수사권조정안에 대해 궁금한 것을 묻는 형식입니다.
먼저,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못해 문제가 된 특별수사를 비롯한 직접 수사를 그대로 두는 이유를 물었습니다.
머리에 종양이 있어 수술해야겠다며 엉뚱하게도 멀쩡한 팔과 다리를 잘라내는 거라고 지적했습니다.
수사권 조정으로 오히려 검찰의 정치적 중립이 후퇴할 수 있다고도 우려했습니다.
이틀 만에 조회 수가 만 건을 넘겼고, 동조하는 댓글도 백 건 넘게 달렸습니다.
수사권 조정안을 강도 높게 비판한 문무일 총장의 기자간담회 속기록에도 호응이 잇따랐습니다.
일선 검사들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대변해줘서 고맙고, 국회가 바른 입법권을 행사하도록 할 말은 하겠다는 등 댓글 수십 건이 올라왔습니다.
검찰에 겸허하고 신중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던 박상기 장관은 일단 말을 아꼈습니다.
[박상기 / 법무부 장관 : (수사권조정안에 정치적 중립성을 지킬 방안이 빠져있다는 지적이 나왔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한 말씀만 부탁합니다.) …….]
문무일 총장의 간담회를 계기로 일선 검사들의 반발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향후 수사권조정 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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