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유럽연합, EU를 탈퇴하는 브렉시트의 길이 갈수록 안갯속입니다.
이번엔 영국 정부가 재수도 3수 아니고 4수째 의회 승인을 얻기 위해 제1야당과 한 달 넘게 이어온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황보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3일부터 테리사 메이 총리와 협상을 이어온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
한 달 남짓 만에 총리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제1야당 대표는 메이 총리가 몇 주 안에 사퇴할 예정이어서인지 여당을 대표할 권위도 없고 당내 분열도 봉합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더욱이 EU 탈퇴 후 경제적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 의견을 전혀 좁히지 못했다는 게 코빈 대표가 내세운 협상 결렬 이유입니다.
[제러미 코빈 / 영국 노동당 대표 : 정부는 입장을 전혀 바꾸지 않았습니다. 근본적인 의견 차가 있습니다. 우리는 일자리와 무역을 보호하는 관세 체계를 유럽연합과 설정하고 싶습니다.]
정부 역시 노동당과 더는 협상은 없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결렬 이유로 노동당 내부의 분열을 내세웠습니다.
메이 총리는 코빈 대표가 브렉시트에 관한 태도를 명확히 설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맞받아쳤습니다.
[테리사 메이 / 영국 총리 : 특히 노동당이 브렉시트를 원하기나 하는지, 또는 제2 국민투표를 하겠다는 건지 당내 합의도 이루지 못했다는 사실을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메이 총리는 다음 달 초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의회 승인에 4번째로 도전하지만 실패할 가능성이 더 커졌습니다.
애초 영국은 지난 3월 29일 EU를 떠날 예정이었지만, 브렉시트 합의안이 의회 표결에 3차례 실패하자 이를 10월 말까지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EU 탈퇴 국민투표를 치른 지 거의 3년이 되어가는데도 언제 어떻게 결별을 이룰 수 있을지 불투명하기만 합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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