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 빗길 사고…20% 감속해 제동거리 확보하세요

채널A News 2019-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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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서울에 적지않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오늘 같은 빗길에선 제동거리가 길어지면서 교통사고 위험이 더 커질텐데요.

속도를 줄이는 게 사고를 막는 얼마나 효과적인 방법인지 정다은 기자가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비가 내리고 도로가 젖으면, 타이어와 노면의 마찰력이 떨어지면서 제동거리가 길어집니다.

[정다은 기자]
"미끄러운 빗길에선 평소보다 운행속도를 줄여야 하는데요.

시속 60km로 운행했을 때 마른 노면과 젖은 노면에서의 제동거리 차이를 실험을 통해 비교해 보겠습니다."

시속 60km로 달리다 약속된 지점에서 급브레이크를 밟은 뒤 차가 완전히 멈출 때까지의 거리를 측정하는 방식입니다.

노면이 마른 조건에서 준중형 승용차로 측정한 제동 거리는 약 12m.

비 오는 상황을 가정해 노면에 물을 뿌리자 속도가 같은데도 제동거리는 약 20m로 1.7배 길어졌습니다.

고인 물이 얇은 수막을 형성해 바퀴를 노면에서 미세하게 뜨게 만든 영향입니다.

도로교통법이 노면이 젖은 상황에서 운행 속도를 20% 줄이라고 규정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정다은 기자]
"그렇다면 법에서 정한 것처럼 20% 감속한 시속 48km로 달리면 빗길 제동거리가 얼마나 짧아지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젖은 노면에서 시속 48km로 달리다 급제동한 뒤 측정한 제동거리는 약 11m.

마른 노면에서 시속 60km로 달렸을 때와 비슷한 위치에서 치를 세울 수 있습니다.

[김준년 / 한국교통안전공단 선임교수부장]
"사실 빗길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은 감속하는 방법 이외에는 없겠습니다."

원심력이 커지는 빗길 굽은 도로에서 시속 60km로 달렸다간 차량이 도로 밖으로 이탈할 수도 있습니다.

화물차나 버스처럼 무거운 차들은 승용차보다 빗길 미끄러짐이 심하기 때문에, 감속을 통한 제동거리 확보가 더욱 중요합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기열 조세권
영상편집 : 김민정
그래픽 : 정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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