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왕이 바뀌고 첫 국빈으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말부터 일본을 방문합니다.
아베 총리는 함께 골프도 치고 운동 경기도 관람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가깝다는 점을 잔뜩 강조할 것으로 보이는데 일부에서는 걱정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미국 워싱턴에서 만난 미일 정상이 일본 도쿄에서 다시 만납니다.
지난 1일 일왕이 바뀌고 첫 국빈으로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초청한 것입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새 일왕 즉위 후) 첫 손님으로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일본을 방문하게 돼 벌써 기쁩니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전통 씨름인 스모 경기를 관람하고 직접 우승 트로피를 주는 이벤트도 준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스모를 보러 가게 돼 매우 흥미롭습니다.]
'골프광'인 트럼프 대통령을 배려한 아베 총리와의 5번째 골프 라운딩도 예정돼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나루히토 일왕과 만나는 자리도 마련됐습니다.
새 일왕이 만나는 첫 번째 국빈이 되는 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누구보다 특별하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개인적인 친분을 과시하는 아베 총리 특유의 접대 외교가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아베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 미사일 문제와 일본인 납치 문제 등을 주로 거론해 미일 동맹이 긴밀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잘만 되면 오는 7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아베 내각의 외교 노력과 성과를 홍보하는 효과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걱정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막대한 대일 무역 적자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여러 차례 불만을 드러내 온 만큼 어떤 식으로든 이번 방문 기간에 언급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현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미일 정상회담 때 예상하지 못한 말을 불쑥 꺼내 아베 총리를 당황하게 한 적이 많아 일본 정부 내에 이에 대한 우려가 높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4_201905210417472799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