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용 자동차를 싣는 대형 선박에서 불이 났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안에 실려있던 차량에 피해가 우려됩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항구에 정박 중인 선박에서 흰 연기가 올라옵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생산된 수출용 차량을 운반하는 대형 선박에서 불이 난 건 오전 10시 16분. 소방대원들이 출동했지만 내부에 가득 찬 연기 때문에 초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산화탄소 소화 장치를 사용하고 소방차를 선박 내부로 진입시킨 뒤에야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
[해경 관계자]
"처음에 연기 나다가 저희가 작업을 하니까 연기가 수그러들더라고요."
불은 4시간이 지나서야 꺼졌고, 현대차 직원 등 3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수출용 차량 30대가 불에 탄 것으로 집계됐는데 조사 과정에서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화재가 난 선박은 5만 톤급으로 차량을 싣고 미국으로 가기 위해 어제부터 선적 작업 중이었습니다.
당시 배에는 수출용 차량 2천1백 대가 실려 있었습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
"아직 피해 규모도 안 나왔습니다. 연기 빼는 작업하고 있거든요."
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동 감식 등을 통해 정확한 화재원인을 밝혀낼 계획입니다.
지난해에는 인천항에서도 5만 톤급 화물선에 불이 나 중동으로 수출할 예정이던 중고차 1천 5백 대가 타기도 했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