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의 초점은 협상에 있다며 북한의 최근 발사에도 대화의 문을 다시금 열어뒀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나흘간의 일본 방문을 마치고 백악관에 돌아온 트럼프 대통령.
북핵 문제를 비롯해 별다른 질문도, 답변도 없었습니다.
대신 국무부 브리핑에서 북한의 이달 초 발사 문제가 재차 거론됐습니다.
북한의 발사가 유엔안보리 결의위반이냐는 질문에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원칙론으로 응수했습니다.
"북한의 모든 대량살상무기, WMD 프로그램은 유엔 제재 결의와 충돌한다"는 것.
하지만 방점은 '협상'에 뒀습니다.
미국 정부의 초점은 북한 WMD 프로그램의 평화로운 종결을 위한 협상이라며 협상이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발사 논란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되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하면서 대화의 문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의 발사는 크게 신경 쓸 일이 아니라는 트럼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내 참모들은 (제재 결의) 위반이라고 생각하지만 내 견해는 다릅니다.]
탄도 미사일 발사로 명백히 결의 위반이라는 강경파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의 입장이 엇갈린 가운데 외교적 관여를 내세운 겁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방일 행보에서 스스로 위엄을 깎아내렸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동맹 일본에 위협이 될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의미를 축소하고, 대선 경쟁자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북한의 비난에 동조한 것 등을 두고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대선, 재선에 시동을 걸며 북한에 유화적 입장을 보이면서도 협상에서 양보할 기세는 없어 북한이 얼마나 호응할지 미지수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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