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사람이 문을 두드리는 동안 피해 여성은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잠시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모습이 빌딩 앞에서 포착됐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최수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오전 6시28분]
피해 여성과 여성을 미행한 남성 30살 조모 씨가 들어간 빌라 앞.
[오전 6시42분]
14분 뒤 경찰 두 명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오전 6시40분]
간신히 조 씨의 침입을 피한 피해 여성으로부터 "누군가 벨을 누른다"는 112 신고를 받은지 2분 만입니다.
당시 출동 경찰들은 긴급 출동을 뜻하는 '코드 원' 지령을 받았던 상황.
코드 원은 생명 신체에 대한 위험이 발생한 사건에 발령됩니다.
하지만 CCTV 영상 속 경찰관들의 모습은 건물 주변만 두리번 거릴 뿐입니다.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걸어다니는 모습에서 다급함은 찾아 볼수 없습니다.
피해 여성에게 전화를 걸어 "밖에 수상한 사람이 없는데 지금도 누가 벨을 누르고 있냐"고 물었고,
"지금은 누르지 않는다"는 답을 들은 뒤 주변만 살폈습니다.
더구나 조 씨가 무단 침입했던 빌라 안으로는 들어가보지도 않습니다.
[오전 6시 40분]
경찰 도착 2분 전 빌라에서 빠져 나간 조 씨가, 그대로 남아있었다하더라도 발견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컸던 겁니다.
[경찰 관계자]
"밖에 이상한 사람이 없었고 주변도 수색했고, CCTV 확인되면 그때 우리한테 알려달라고 안내하고 돌아갔어요."
결국 빌라 밖에서 혐의점을 찾지 못한 경찰은 출동 3분 만에 현장에서 철수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