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확대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오늘부터 양국의 보복관세 징수가 본격 시작됐습니다.
관세 인상에 따른 두 나라의 국내 피해도 확대될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 600억 달러어치에 대해 오늘부터 최고 25%의 관세 징수를 시작했습니다.
미국의 중국산 수입품 2천억 달러어치에 대한 25%의 관세 징수도 이번 주부터 본격화됩니다.
관세 부과일인 지난달 10일 이후 중국에서 출발한 화물선들이 속속 미국에 입항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중국산 제품의 절반에, 중국은 거의 모든 미국산 제품에 최고 25%의 관세를 물리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관세 폭탄'이고 '무역 전쟁'입니다.
[가오펑 / 중국 상무부 대변인(그제) : 중국은 국가의 주권과 존엄에 상처를 주는 어떠한 합의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입니다.]
고율의 관세 징수로 양국 생산자와 소비자에 대한 타격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높은 관세가 붙으면서 수출가격이 올라 두 나라 제품은 상대국에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반대로 수입하는 쪽은 더 비싸게 사야 합니다.
양국 모두 생산이 위축되고 물가는 상승하게 되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기업들이 관세를 피해 중국을 떠나고 있습니다. 중국은 아주 허약한 나라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더 큰 걱정은 미·중의 국내경기가 나빠지면서 세계 경제가 연쇄적으로 침체할 수 있다는 겁니다.
스스로 쌓은 높은 관세장벽 때문에 세계 1, 2위 경제 대국 간 교역은 이미 축소되기 시작했습니다.
더구나 미국은 25%의 높은 관세를 중국산 제품 전체에 부과하는 절차를 현재 진행 중입니다.
때문에 미중의 무역전쟁은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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