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와 마찬가지로 해마다 인구가 감소하는 일본에서는 매년 500여 개의 폐교가 생겨나고 있는데요.
이를 조금 손봐서 다시 이용하는 다양한 방법들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초등학교 이름이 적힌 돌기둥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 보니 웬일인지 아스팔트 위에 차들이 가득합니다.
시골 폐교를 리모델링해서 새로 문을 연 국도변 휴게소입니다.
인근 지역 농산물을 주로 파는데 싱싱한 데다 가격도 싸 인기가 높습니다.
[휴게소 찾은 고객 : 슈퍼마켓보다 가격이 싸고 맛이 있어요.]
피자 구이용 돌 가마가 자리 잡은 이곳은 과거 교사들이 사용하던 교직원실.
옛날 교실에는 초등학생 때 즐겨 먹던 음식을 파는 식당이 생겼습니다.
[휴게소 찾은 고객 : 맛있어요. 옛날 추억이 떠오르네요. 추억의 맛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다 보니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톡톡히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오쓰카 카쓰야 / 휴게소 관계자 : 많은 고객이 와 주시니까 지역경제 활성화나 인구 유입 효과도 낳고 있습니다.]
도심 속 폐교는 젊은 창업자들의 둥지로 변했습니다.
기존 시설을 조금만 손봐서 쓰면 되기 때문에 임대료가 싼 게 가장 큰 매력입니다.
[사토 타쿠야 / 입주기업 관계자 : 싱크대는 그대로 물을 흐르게 해서 쓰고 있습니다.]
과거 학생들이 물장구치던 수영장에는 전국 최초로 수족관이 만들어졌습니다.
[인근 주민 : 우와 엄청나게 크네!]
목조 천장을 되살린 교실에는 온천 시설이 들어섰고, 넓은 체육관 자리에는 실내 상추 재배 공장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일본 전국에 있는 폐교는 약 6천 곳.
이 가운데 70% 정도가 리모델링 등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해 다시 사용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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