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3개국 순방 첫 번째 순서로 핀란드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 간, 북·미 간 대화가 곧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서는 제3국의 주선이 필요 없을 정도로 북·미 간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헬싱키에서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을 위한 공식 환영식이 핀란드 대통령궁에서 열렸습니다.
문 대통령은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의 환영 인사를 받고 의장대를 사열했습니다.
이어진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핀란드가 남·북·미 정부 관계자와 민간 관계자가 동참하는 대화를 주최하는 등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지지해 준 데 감사를 표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프로세스를 위한 노력을 핀란드 정부가 일관되게 지지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사울리 니니스퇴 / 핀란드 대통령 : 대통령님께서 한반도 평화에 기여한 노력을 아주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핀란드도 계속적으로 항구적 평화를 위해서 모든 노력을 하겠습니다.]
문 대통령은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끝난 이후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라는 염려가 있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렇지만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뢰와 대화 의지를 밝히고 있다면서 조만간 비핵화 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대화의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고, 남북 간, 북·미 간 대화의 계속을 위한 대화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남북 간, 북·미 간 대화가 재개될 수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특히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대화도 진행되고 있다고 공개했습니다.
제3국의 주선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지만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요청하겠다고 밝혔고 니니스퇴 대통령은 외교적 지원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습니다.
'헬싱키 프로세스'로 냉전 시대 동서 간 화합을 이끈 경험이 있는 핀란드의 지지는 큰 힘이 될 것이라는 평가입니다.
앞서 청와대는 이달 말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전에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자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신중론을 폈습니다.
문 대통령은 비핵화 협상이 당장 재개되진 않더라도 대화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G20 정상회의와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하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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