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만 쉬어도 막말" "제왕적 대표"...'뒤숭숭' 한국당 / YTN

YTN news 2019-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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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트랙 지정에 반발해 두 달 가까이 장외 투쟁에 집중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내부에서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더 강한 투쟁을 요구하는 목소리와 국회로 돌아가자는 의견이 계파별로 맞서고 있는 건데,

여기에 총선 물갈이론으로 뒤숭숭한 당내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입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후보로 나섰던 친박계 김진태 의원이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태블릿PC 조작 가능성 발언이나 당내 막말 논란에 황교안 대표가 연이어 사과하자 공개 비판에 나선 겁니다.

5·18 망언 파문으로 당으로부터 경고 징계를 받은 김 의원은 정치가 말싸움인데 대표가 너무 자주 사과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김진태 / 자유한국당 의원 : 저는 아무런 말을 한 적이 없는데도 지금 제명안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숨만 쉬어도 막말입니다.]

역시 친박계인 홍문종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른바 태극기 부대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황 대표가 잘못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습니다.

반면 비박계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은 국회 정상화에 무게를 두고 당 지도부를 비판했습니다.

국회가 할 일은 해야 하는데 지금은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이미지 정치, 말싸움만 하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제왕적 대통령제를 비판하면서 정작 한국당은 제왕적 당 대표제와 원내대표제를 운영하고 있다며 불만을 내비쳤습니다.

[장제원 / 자유한국당 의원 : 내가 본 민심은 국회를 정상화해서 투쟁을 하더라도 원내 투쟁하라, 우리 지지층에서도 그런 얘기를 들었어요. 민심 들은 대로 쓴 겁니다. 원내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거든요.]

여기에 현역 의원 대폭 물갈이 주장과 이에 맞서 집단 탈당설까지 나오면서 당내 분위기는 한층 어수선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황교안 대표는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즉각적인 대응을 피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는 것은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의견들을 잘 종합해서 당을 함께 가는 당으로 만들겠습니다.]

하지만 당 지도부에 대한 공개 비판이 점차 늘어가면서 중도층 지지율 확대를 노리던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이 또 하나의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입니다.

YTN 김주영[[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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