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시간으로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 1주년이 되는 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또다시 거론하며 협상 재개를 낙관했습니다.
하지만 서두를 것은 없다면서 다시금 속도 조절론도 내밀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보낸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고 공개한 이튿날,
트럼프 대통령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며 멋진 편지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언젠가 여러분도 김정은 친서 내용을 알게 될 겁니다. 아마 100년 뒤 혹은 2주 안에요. 그건 매우 멋지고 따뜻한 편지였습니다.]
이어 북한과 매우 좋은 관계이고 아주 잘해갈 것이라는 낙관론을 폈습니다.
하지만 제재는 유지되고 있다며 비핵화 협상을 서두를 것이 없다는 속도 조절론을 재확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북한과 앞으로 매우 잘해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서두를 게 없습니다. 제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군 유해가 돌아왔고 북한이 핵실험을 중지했다는 성과도 다시금 내밀었습니다.
미국시간으로,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꼭 1주년 되는 날 나온 언급들입니다.
북한 비핵화에 진전이 없다는 회의론을 반박하는 한편 북한을 대화로 유인하면서도 협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다목적 포석으로 읽힙니다.
이런 가운데 미 국무부는 북한과의 실무협상을 이어갈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국 정부는 북한이 연간 석유수입 한도를 초과했다며 제재 위반행위 수십 건을 유엔에 통보했습니다.
대화 손짓 속에 압박을 이어가는 강온 전략으로 읽힙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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