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내일 북한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중국이 한반도 문제의 새로운 진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혀 기대감을 낳고 있습니다.
중국이 과연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협상을 재개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지가 관심인데요,
베이징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강성웅 특파원!
시진핑 주석이 노동신문에 직접 기고를 했다고 해서 주목을 받았는데요,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시진핑 주석은 노동신문 기고문을 통해, 한반도 문제와 관련된 대화와 협상에서 진전이 이뤄지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중국 외교부도 이런 내용을 발표했는데, 시 주석이 북한 방문에 앞서 노동신문에 직접 기고까지 한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오늘, 중국이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에 특수한 중요 작용을 할 것이라고 썼습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시진핑 주석의 이번 방북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대한 중국의 결심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렇다면 중국 정부가 말하는 한반도 문제의 새로운 진전은 어떤 걸까요?
[기자]
중국 정부가 구체적으로 발표는 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중국 외교부의 설명을 토대로 유추할 수밖에 없는데, 시진핑 주석이 한반도 문제에 대해 뭔가 새로운 제안을 할 것으로 관측해 볼 수 있습니다.
현재 미국은 북한의 핵 폐기 조치가 미흡하다는 입장이고, 북한은 미국의 일방적인 선 핵폐기 요구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북미 협상은 지난 2월말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교착 국면이 계속되고 있는데, 시 주석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 뒤에, 북한과 미국을 협상장으로 이끌어 낼 수 있는 뭔가 새로운 제안을 낼 것이라는 기대감을 낳고 있습니다.
중국은 그러나, 협상에서는 상대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고도 밝혀서, 이른바 '새로운 진전'이 북한의 일방적 양보는 아닐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더구나 수교 70주년을 맞아서 북한에만 일방적 양보를 요구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 그럼 어떻게 하겠다는 겁니까?
[기자]
시진핑 주석의 기고문에는 대화를 통해 북측의 합리적인 관심사를 해결하는 것을 지지한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북한의 '합리적 관심사'라는 것은 그동안 북한이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체제보장이나 제재완화 같은 것입니다.
중국이 이 부분에서 북...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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