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폭력 집회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의 구속 여부가 오늘(21일) 결정됩니다.

경찰은 김 위원장이 폭력 집회를 모의한 정황이 명백하다며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박희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오늘 오전 10시 반,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의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엽니다.

지난 3월부터 열린 국회 앞 집회 과정에서 담벼락을 무너뜨리고 진입을 시도하는 등 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입니다.

[경찰 안내 방송(지난 4월) : 국가 중요 시설인 국회 담장을 훼손하고 국회 담을 넘고….]

이 집회를 모의한 혐의를 받는 민주노총 간부 가운데 3명은 구속 상태로, 나머지 3명은 불구속 상태로 이미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앞서 경찰 조사에 출석한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정당한 투쟁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명환 / 민주노총 위원장 :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 악순환에 빠진 한국사회에 필요한 투쟁이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김 위원장이 앞서 구속된 간부들과 불법 집회를 모의한 정황을 다수 발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폭력시위를 주도한 증거가 명백한 데다 도주 우려가 있어 구속수사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경찰 관계자 : 압수물로 구속됐었던 사람들의 증거물들 안에 위원장 관련 내용도 다수 있어요. 보고라든지 지시했다고 볼만한 문건들이 다수 확보됐어요.]

김명환 위원장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됩니다.

만약 김 위원장이 구속되면 민노총 측의 거센 반발이 예상돼 향후 정부와의 갈등이 깊어질 우려도 있습니다.

YTN 박희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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