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경제 분야 핵심 참모인 청와대 정책실장과 경제수석을 동시에 바꾸는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신임 정책실장에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경제수석에는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이 임명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도원 기자!
경제 라인 동시 교체인데, 인사 내용을 보면 정책 기조는 유지하겠다는 의지가 분명해 보이는데요.
[기자]
두 사람 모두 현 정부에서 주요 직위를 맡아왔기 때문에 경제정책 기조는 유지될 전망입니다.
김상조 신임 정책실장은 현재 공정거래위원장을 맡고 있고, 잘 알려졌다시피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소장을 지냈던, '재벌개혁'의 전도사입니다.
또, 이호승 신임 경제수석은 청와대 1기 일자리기획비서관을 지냈는데, 기획재정부 1차관으로 부임한 지 반년 만에 수석비서관으로 청와대에 복귀했습니다.
김상조 신임 정책실장은 경제뿐 아니라 사회, 복지, 교육 등 다방면의 정책에 정통한 전문가로, 기업과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또, 이호승 신임 경제수석은 정통 관료 출신으로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환경 대처와 함께 소득주도 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의 성과 창출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책실장은 7개월, 경제수석은 1년 만에 교체됐습니다.
경질이나 문책 성격이라는 평가도 있을 수 있겠는데요?
[기자]
네, 그보다는 문재인 정부 출범 만 2년이 지난 시점에서 경제 라인을 재정비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수현 정책실장은 부동산과 사회 안전망 구축 등 포용국가의 기반을 다졌고, 윤종원 경제수석은 규제개혁 등 혁신 전략 마련에서 성과를 거뒀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새 정책실장으로 임명하면서 올해 전망이 밝지 않은 민생경제와 기업경제 분야에 집중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청와대는 특히 공정위원장의 역할은 기업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 것일 뿐이지 반기업이 아니라면서, 이번 인사로 재벌개혁이 가속화될 수도 있다는 관측에 대해 선을 그었습니다.
또,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을 새 경제수석에 임명한 것은 경제 정책 전반에 대한 전문성과 김상조 정책실장과의 호흡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현 정부 국정철학에 대해 잘 알고 있고, 거시경제에도 전문성을 갖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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