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시험 가동 중 열 출력이 갑자기 올라가며 수동 정지했던 한빛 1호기 사고에 대한 중간조사결과 발표가 나왔습니다.
원자로 시험과정에 계산 착오가 있었고, 이 과정에서 면허가 없는 정비원이 제어봉을 조작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이동은 기자입니다.
[기자]
한빛 1호기는 지난달 9일 재가동 승인을 받은 뒤 다음날인 10일, 수동 정지했습니다.
원자로의 브레이크 역할을 하는 제어봉을 시험하는 과정에서 열 출력이 18%까지 올랐기 때문입니다.
당시 한빛 1호기는 기준이 되는 8개 제어봉의 위치를 조절하며 원자로 제어 성능을 시험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정하게 움직여야 하는 제어봉들 가운데 한 개의 위치가 크게 빗나가자 우선 모든 제어봉을 100단 기준에 맞추기로 합니다.
이때 계산 착오가 생겼습니다.
100단으로 제어봉을 뽑았을 때의 결과를 잘못 계산하면서 열 출력이 기준치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지 못한 겁니다.
[손명선 / 원자력안전위원회 안전정책국장 : 10시 30분 11초부터 10시 31분 15초까지 약 1분 사이인데요, 이 사이에 기준 제어군을 66단에서 100단까지 과도하게 인출하게 됩니다. 결정 배경에는 반응도 계산을 잘못한 인적 오류 부분이 있었습니다.]
열 출력이 5%를 넘겼지만 원자로를 즉시 정지 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한수원 측은 냉각수의 열을 기준으로 열 출력을 측정한 결과 5%가 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이 역시 수동 정지 기준인 5%를 넘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이 과정에서 자격이 없는 정비원이 면허가 있는 사람의 지시와 감독 없이 원자로를 운전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원안위는 현재까지 핵연료가 손상된 징후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제어봉에서 발생한 편차가 오작동이나 불순물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원자로 뚜껑을 열고 제어봉 구동장치를 눈으로 직접 점검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추가조사를 진행하고 재발방지대책을 포함하는 종합 결과도 발표할 예정입니다.
YTN 사이언스 이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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