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반도체 업체에게 타격을 입히겠다는 수출금지 조치를 일본이 내놓았지만 한국 수출길이 막힌 일본 역시 피해를 보게 됩니다.
반도체 감광제 수출기업을 찾아갔더니 "걱정하지 않겠다고 말하면 그건 거짓말"이라고 말했습니다.
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쿄역 인근인 이곳에는 반도체 기판에 바르는 감광제를 만들어 한국에 수출하는 한 일본 기업의 본사가 입주해 있습니다. 이 기업은 일본 정부의 조치로 실적에 얼마나 파장이 있을지 자체 조사에 나섰습니다."
담당자는 채널A와의 통화에서 심각한 사태라고 말했습니다.
[신에쓰화학공업주식회사 관계자]
"걱정하지 않는다는 것은 거짓말이랄까.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우리 회사는 상당히 관심이 높습니다."
한국에 화학제품을 수출하는 또 다른 회사는, 정부 결정이 일방적이었다고 했습니다.
[모리타화학공업 관계자]
"매우 놀랐습니다. 우리는 민간 기업이기 때문에 나라가 하겠다고 한다면 어쩔 수 없죠."
한국을 겨냥한 보복 조치가 오히려 일본 기업에 타격을 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김건우 / 무역협회 연구원]
"한국이 세계 반도체 생산 설비의 절반 이상 차지하고 있거든요.(일본으로서도) 가장 큰 고객사로의 수출이 그만큼 영향을 받는 거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생산하는 반도체 물량이 줄어들면 다른 기업들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아, 결국, 글로벌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