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흑자 전환에도 韓 경제 '비상등' / YTN

YTN news 2019-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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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경상수지가 흑자를 회복했습니다.

하지만 규모는 1년 전보다 40%가 넘게 줄었고, 가장 중요한 상품수지 흑자는 5년 4개월 만에 가장 작았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4월 7년 만에 적자를 기록한 경상수지!

다행히 5월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문소상 /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 : (4월에는) 배당금 지급이라는 계절적 요인에 주로 기인해 경상수지가 적자를 보였습니다. 5월에는 경상수지가 다시 흑자로 전환하면서 올해 초부터 이어진 흑자 추세가 지속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여전히 우려되는 부분이 꽤 많습니다.

일단 경상수지 규모 자체가 1년 전보다 40% 넘게 줄었습니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중요한 상품수지, 그러니까 상품 교역의 결과는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무려 5년 4개월 만에 가장 저조했습니다.

다만, 중국인 관광객 등 외국인 방문이 늘면서 서비스수지 적자가 줄었고, 4월 적자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 '본원소득수지'가 개선된 게 그나마 작은 위안이었습니다.

[최배근 / 건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경상수지 흑자가 지나치게 크다는 건 해외에서 소비를 주로 하고 국내 소비는 위축됐다는 의미인데, 국내 소비가 수출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떠받쳐줬다는 점에서 내용 면에서 바람직한 측면도 존재합니다.]

그래도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반도체 가격 내림세가 좀처럼 멈추지 않는 상황인 데다가, 미·중 무역 분쟁에 더해 일본의 수출 규제 등 대외적 변수도 불거진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조영무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광범위한 업종에서 우리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산업정책이 선행돼야 하고, 단기적으로는 한국은행이 더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바탕으로 원화 가치를 낮추면 (수출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금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정부가 낮춰 잡은 올해 경상수지 전망치인 605억 달러 흑자조차 달성하긴 어렵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YTN 조태현[[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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