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민주주의 위협"...윤소하 '협박 테러' 규탄 / YTN

YTN news 2019-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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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가 협박 소포를 받은 것과 관련해 정치권은 의회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자 테러라고 규탄했습니다.

정치권에 만연한 막말과 편 가르기, 그로 인한 정치 혐오 탓 아니겠느냐는 자성과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흉기와 죽은 새, 조심하라는 협박 편지까지.

정의당은 윤소하 원내대표에게 저질저진 백색테러로 규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정호진 / 정의당 대변인 : 공당의 원내대표에 대한 협박·위해는 곧 의회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것입니다. 이런 정치테러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계 당국은 신속한 수사를 통해 발본색원해야 합니다.]

당사자인 윤소하 원내대표는 착잡하다고 심경을 밝힌 뒤 색깔론에 덧씌워진 증오의 정치가 부른 참담한 결과라고 비판했습니다.

[윤소하 / 정의당 원내대표 : 이런 일이 있구나 하는 생각에 솔직히 서글픈 생각이 들고요. 그 배경엔 우리 정치 현실이 있다, 이렇게 봅니다.]

문희상 국회의장도 의회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면서 깊은 우려를 전했습니다.

지난 2013년 비슷한 협박 소포를 받았던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도 비판 대열에 가세했습니다.

직접 당시 사진을 들고 나와 정치테러 근절에는 좌우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하태경 / 바른미래당 의원 : 테러 반대에는 좌우가 없어야 합니다.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는 극좌, 극우 테러 위협 모두 근절해야 합니다.]

소수 정당 원내대표에게 가해진 '협박'에 정치권이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막말과 편 가르기,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혐오의 정치가 부른 낯뜨거운 우리의 현실이라는 겁니다.

[이종훈 / 정치평론가 : 최근 들어서 쌍방이 분노를 굉장히 조장하는 그런 발언들을 많이 하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막말 논란도 상당히 있었고….]

윤소하 원대대표에 대한 협박 사건을 계기로 이제는 정치권이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상생의 정치, 협치를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YTN 최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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