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경제 보복에 맞서 일본 제품을 사지 말자는 불매 운동이 번지면서 아예 일본 제품을 팔지 않겠다는 상인들까지 등장했습니다.
한편에서는 감정적 대응을 자제하고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하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마트 안 곳곳에 일본 제품을 팔지 않는다는 플래카드가 걸렸습니다.
폭염과 함께 대목을 맞은 이온음료와 커피 판매대에는 가격표만 있을 뿐 제품은 보이지 않습니다.
일본의 경제 보복에 맞서 마트 대표가 자발적으로 판매를 중단하고 나선 겁니다.
[김숙자 / 마트 대표 : 국민 된 도리라고 생각했어요. 혼자의 힘으론 조그맣지만, 모이면 힘이 세질 거로 생각했고요. 일본 제품이 비중이 있긴 한데….]
전국 230여 개 마트는 물론, 전통시장과 편의점까지 동참하는 분위기입니다.
[김성민 / 한국마트협회 회장 : 이런 적반하장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습니다. 반드시 철회할 때까지 무기한 판매 중단과 불매운동을….]
한 청년단체도 일본 기업의 매장을 찾아가 연일 1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인터넷상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불매운동'이 며칠째 검색어 상위권에 머물렀고, 업체 백여 개가 적힌 '일본 제품 불매 목록'도 활발히 공유되고 있습니다.
정부 차원의 보복 조치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나흘 만에 3만 명 가까이 동의했습니다.
[김서호 / 대학생 : 일단 일본이 먼저 한 거기 때문에 의견을 표출 한다는 점에서는 효과가 있지 않을까….]
다만 불매 목록에 오른 일부 업체는 일본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데 애꿎은 피해를 보고 있다며 호소했습니다.
[이태성 / 세븐일레븐 홍보팀장 : 미국과 라이센스 계약을 맺어 운영하는 편의점입니다. 가맹점주들이 이번 일로 피해를 보실까 걱정됩니다.]
지나치게 감정적인 대응은 자제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영민 / 대학생 : 우리나라 기업과도 연관이 많은 것으로 알거든요. 우리나라 기업에도 타격이 가는 것 같아서, 가려서 불매운동했으면….]
일본이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는 상황에서 불매 운동을 포함한 국내의 반발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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