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청와대가 적극적인 대응 기조로 전환한 가운데 김상조 정책실장과 홍남기 부총리가 내일 5대 그룹 총수를 만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 문재인 대통령과 30대 그룹 총수가 갖는 간담회에 앞서 다각적인 대응 방안이 검토될 전망입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경제 정책의 투톱인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5대 그룹 총수의 만남은 그 자체만으로도 상징적인 의미가 큽니다.
일본의 수출 규제로 가장 심각한 피해를 볼 수 있는 대표 기업들의 목소리를 정부가 직접 듣는 첫 번째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관심이 집중된 만큼 막판까지 의제와 일정 모두 조심스럽게 논의됐습니다.
[김상조 / 청와대 정책실장 (어제 국회) : 따로따로 뵙는게 아니라 한번에 뵐 생각입니다. 일정 조율 중입니다. 나중에 다 결정되면 따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의제는 일본 무역 제한과 관련된 건가요?)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5대 그룹 총수와의 만남은 10일 문재인 대통령과 30대 그룹 총수를 중심으로 한 경제인 간담회의 사전 모임 성격도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현대기아차, 롯데그룹까지 일본의 조치가 미치는 영향과 추가 조치가 예상되는 품목, 정부에 요청하는 사항을 상세하게 논의할 전망입니다.
[김상조 / 청와대 정책실장 (3일 고위 당정청 협의) : 5대 그룹을 비롯한 우리나라 주요 기업들에 직접 연락을 해서 국익을 위해서는 정부와 재계가 함께 소통하고 협력해야 한다는 뜻을 전달을 하고 협의하고 있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을 비공개로 만나 우리 정부의 대응 방안을 검토했습니다.
가장 주목되는 일정은 다음 주 문재인 대통령과 30대 그룹 총수의 간담회입니다.
일본에 정면으로 맞서 타격을 주는 조치보다는 이번 수출 규제가 한일 양국은 물론 미·중을 포함한 전 세계에 미칠 심각한 피해를 지적하고 기업의 우려를 듣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산 핵심 부품의 수입선을 바꾸고 국내 생산을 지원하겠다는 메시지도 강조될 것으로 보이는데, 일본에 보내는 경고 의미도 포함됩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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