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외주 스태프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된 배우 강지환 씨가 1차 조사에 이어 2차 조사에서도 기억이 없다는 진술을 반복했습니다.
경찰은 이르면 오늘(11일) 강 씨의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광주시에 있는 배우 강지환 씨의 단독 주택.
곳곳에 보안용 CCTV가 설치돼있고, 높은 담벼락에 가려 내부가 보이지 않습니다.
강 씨는 9일 밤, 이 집에서 성폭행과 성추행 혐의로 긴급 체포됐습니다.
사건의 시작은 강 씨의 집에서 열린 술자리였습니다.
소속사 직원, 외주 스태프들이 모였는데, 마지막까지 남은 사람은 외주 스태프 두 명과 강 씨뿐.
강 씨는 나중에 이들이 자는 방에 들어가 한 명을 상대로 성폭행을, 다른 한 명에게는 성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습니다.
이후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이 서울에 있는 친구에게 도움을 청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면서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강 씨 집에서 술을 먹었는데, 갇혀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강 씨는 체포된 직후 술을 마신 것 외에 아무 기억이 없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1차 조사에서 특별히 진술이 크게 나온 게 없기 때문에요. 2차 진술을 들어보고 나서….]
강 씨의 소속사 측은 입장을 내고 배우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데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최근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는 강 씨의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강 씨에 대한 추가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YTN 송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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