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는 현지시간 18일 걸프 해역의 입구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미군 수륙양용 강습상륙함 복서함을 이란 무인기가 상공에서 다양한 각도와 배율로 촬영한 동영상 2개를 어제(19일) 공개했습니다.
혁명수비대는 "미국은 복서함에 접근한 이란 무인기를 파괴했다고 했지만, 이는 완전히 거짓"이라며 "미군이 무인기를 떨어뜨렸다고 했던 시간에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에 진입하는 복서함을 정밀하게 정찰 중이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 대통령의 주장과 달리 혁명수비대의 무인기는 적법한 작전 구역에서 정찰 임무를 완수하고 모두 무사 귀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동영상을 보면 복서함으로 보이는 군함이 5대 정도의 구축함 등 다른 군함의 호위를 받으며 항해하는데, 혁명수비대는 호위 군함의 종류와 식별 기호를 구체적으로 열거했습니다.
첫 번째 동영상에서 자동으로 표기되는 촬영 시각은 '7월 18일 오전 5시 45분' 안팎입니다.
혁명수비대는 이 시각 표시가 그리니치 표준시라고 설명하면서 '이란 현지 시각으로는 오전 10시15분'이라는 자막을 넣었습니다.
두 번째 동영상의 시각은 오전 6시 50분쯤입니다.
각각 2분여 분량의 두 동영상에서 복서함이 이란 무인기를 향해 눈에 띄게 대응하거나 무인기가 긴급히 기동하는 모습은 담기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8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무인기가 복서함에 약 900m 정도까지 접근했고 퇴각하라는 신호에도 응하지 않아 이를 파괴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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