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이 버렸다"...DNA 수사 결과 거짓말 / YTN

YTN news 2019-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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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밀양의 한 마을에 갓 태어난 영아를 유기한 30대 여성이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여성은 경찰에 자신이 영아를 버렸다고 자백까지 했는데, DNA 조사 결과 친모가 아니었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119구급차가 도착하자 간호사가 담요에 쌓인 영아를 황급히 안아 내립니다.

얼마나 급한지 엘리베이터도 타지 않고 계단과 복도를 뛰어다닙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영아는 지난 11일 경남 밀양의 한 마을 주택 헛간 오물더미에서 발견됐습니다.

태어난 지 채 이틀도 되지 않아 탯줄까지 붙은 신생아였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사흘 만에 어머니로 의심되는 30대 여성을 찾았습니다.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의 아이를 낳았다며 유기한 과정까지 자세히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의 DNA 대조 결과 엄마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복대를 차고 학교에 안 가는 10대 딸이 의심돼 보호하려고 거짓말을 했다는 겁니다.

[박병준 / 경남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장 : 왜 허위 자백을 했느냐고 물어보니 자신의 딸이 범행했을 것 같아 딸을 보호하기 위해 허위 자백을 했다고…]

하지만 이 역시 거짓말이었습니다.

경찰이 여성의 딸을 조사해보니 영아와 아무런 관계가 없었습니다.

경찰은 여성이 우울증과 연극성 성격장애를 앓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주변의 관심을 끌려고 일부러 거짓말을 했다는 겁니다.

[방원우 / 경남지방경찰청 범죄심리분석관 : 히스테리성 성격장애 혹은 연극성 성격장애로 불리는 유형으로…. 그런 성격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이 관심받는 상황이나 타인을 조정하려는 시도가 많습니다.]

경찰은 수사를 원점으로 돌리고, CCTV와 탐문 수사를 확대해 아동 보호 시설에 맡겨진 영아의 진짜 엄마를 찾고 있습니다.

YTN 오태인[[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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