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재판이 열린 오늘, 제주지방 법원은 설립 후 처음으로 방청권을 배부했습니다.
그만큼 이 재판에 대한 관심이 높은거죠.
제주 시민들은 법원 안과 밖에서 성난 목소리를 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부터 법원 앞은 주민들로 북적였습니다.
오전 10시반부터 시작되는 고유정의 첫 재판을 보기 위해 서둘러 나온 겁니다.
[제주 주민]
"고유정이 억울하다고 얘기한 것도 너무, 너무 화가 나요. 가해자 측이 어떤 말로 본인들을 대변하는지 알고 싶어서 왔는데… "
고유정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어졌습니다.
[제주 주민]
"이번에 똑바로 안하면 제2의, 제3의 고유정도 나온다고 생각해요 기껏해야 몇 년 이런 식으로 (선고)하면… "
제주지방법원은 개원 이후 처음으로 방청권을 선착순으로 배부했고, 방청석 절반 정도는 지역 주민들로 채워졌습니다.
첫 재판이 끝난 뒤, 유가족들은 계획 범죄가 아니라는 고유정 측의 주장에 분노했습니다.
또 고유정의 변호인단이 전 남편 살해사건은 사임하고 국선 변호인에게 넘긴 채, 의붓아들 사망사건은 계속 맡고 있는 데 대해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전 남편 유가족]
"변호인단이 사임할 때 유족에 대한 사죄가 우선이라고 얘기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솔직히 상처 많이 받고 있습니다."
유가족들은 앞으로 이어질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고유정의 범행을 입증하는데 적극 나서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김한익
영상편집: 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