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일 검찰총장이 퇴임 하루를 앞둔 오늘 민갑룡 경찰청장을 찾아가 만났습니다.
검경 수사권 조정을 놓고 갈등은 빚고 있지만 수사 지휘자이자 파트너로서 예의를 표한 것입니다.
최주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퇴임을 하루 앞두고 경찰청을 방문한 문무일 검찰총장.
민갑룡 경찰청장과 손을 잡고 사진 촬영에 응합니다.
헌재소장, 대법원장 등에게 퇴임 인사를 가던 중 경찰청장에게도 만남을 요청한 겁니다.
[문무일 / 검찰총장]
"이제 올라가보도록…"
검찰총장이 퇴임 전 경찰청을 찾아 인사한 건 처음입니다.
문 총장은 2년 전에도 이철성 당시 경찰청장에게 취임 인사를 했습니다.
대검찰청 관계자는 "오늘 20분간 미국 연수 등 퇴임 직후 계획 등 환담을 나눴다"며 "검찰과 경찰의 민감한 현안을 언급하진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문무일 / 검찰총장]
"두 기관이 서로 왕래를 좀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야. (수사권 조정 마무리 어떻게 될 것 같으신지) 국회에서 잘 마무리 할 겁니다."
민 청장은 수사권 조정을 둘러싼 갈등 속에서도 경찰청을 먼저 방문한 문 총장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민갑룡 / 경찰청장]
"인품이 훌륭하신 것 같습니다. 마음이 쉬운 마음은 아닌데 다니시면서 특히 경찰하고는…"
문 총장은 역대 검찰총장과 달리, 공개 퇴임식 없이 검찰을 떠납니다.
문 총장은 오늘 검찰 내부통신망에 올린 퇴임사를 통해 "검찰권을 바르게 행사하지 못 한 건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기범
영상편집 : 박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