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조작 논란에 휩싸인 엠넷 '프로듀스X101' 측이 집계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순위에는 변동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팬들의 의혹은 풀리지 않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박서경 기자!
먼저 어쩌다가 조작 의혹이 불거진 건지 설명해주시죠.
[기자]
지난 19일 엠넷 '프로듀스 엑스 원오원' 파이널 생방송 무대가 진행됐습니다.
여기서 '엑스원'으로 데뷔할 11명의 멤버가 확정됐는데요.
이후 당락을 가른 '유료 문자 투표'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온라인에서 확산했습니다.
준비한 화면을 보면서 좀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 보고 계신 게 각 연습생 최종 득표수의 차인데요.
1등과 2등의 차이가 29,978표인데, 3등과 4등도 정확히 같은 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즉 최종 득표수 차가 일정 패턴으로 반복되고 있습니다.
또, 이 차이를 고정된 숫자 '7494.5'로 나눠보니까 거의 딱 떨어졌습니다.
득표수도 이 고정된 숫자로 나눠보면 대부분 딱 떨어집니다.
우연이라 하기에는 아무래도 이상한 것 같습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엠넷도 해명을 내놓았죠?
[기자]
그동안 무대응으로 일관했던 엠넷도 어제 드디어 해명을 내놨습니다.
엠넷은 어제 YTN과의 통화에서 최종 득표수에 오류가 있었다고 과실을 인정했습니다.
순위와 득표수 등을 여러 차례 검증하는 과정에서 득표율을 소수점 둘째 자리로 반올림했고, 이 득표율로 환산된 득표수가 생방송에 나가게 됐다고 했습니다.
다만, 최종 순위에 변동이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오류가 있었던 점은 인정했네요.
그런데 여전히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고요.
[기자]
해명을 두고도 말이 많습니다.
엠넷이 말한 대로 득표수와 득표율을 비교해보겠습니다.
득표수를 총투표수로 나눈 비율을 보시면요.
소수점 둘째 자리가 0이나 5로 반복되고 있습니다.
반올림했다면 보통 0에서 9까지 다양한 수가 나와야 하는 데 그렇지 않다는 거죠.
그래서 팬들로 구성된 진상규명위원회는 로우 데이터, 그러니까 가공되지 않은 데이터를 달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엠넷 측은 데이터를 제공하면 더 오해가 생길 수 있다면서 제공 여부를 좀 더 고민해보겠다고 답했습니다.
조작이 사실이라면, 법적 책임을 물 수도 있는 건가요?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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