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일방적인 수출 규제 조치와 관련해 여야 의원들로 구성된 국회 대표단이 오늘 일본을 방문했습니다.

일본 의원들과 만나 이번 사태에 대한 의견을 나눴는데 갈등 악화가 사태 해결에 도움되지 않는다는 공감대는 이뤘지만, 입장 차도 여전했습니다.

잠시 뒤 집권 여당인 자민당 지도부와 만나 우리 측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우철희 기자!

네, 한국과 일본, 양국의 의원들이 만나서 의견을 나눴다고요?

[기자]
네, 일본 도쿄에 도착한 우리 국회 대표단은 첫 일정으로 한·일의원연맹 소속 일본 측 의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오찬 간담회는 정오부터 시작해 2시간 가까이 진행됐습니다.

우리 국회 대표단 단장인 무소속 서청원 의원이 간담회가 끝난 뒤 일본 측 의원들이 우리 대표단을 환영했다고 분위기를 전하면서 취재단에 간담회 내용을 브리핑했습니다.

눈여겨볼 대목은 크게 3가지 정도입니다.

서청원 의원은 먼저 양국 의원들이 상황이 엄중하고, 갈등이 계속될 경우 양국 모두에 도움되지 않는다는 인식을 함께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입장 차도 여전했습니다.

우리 대표단은 일본 측 조치의 부당함에 대해 지적하면서 규제 조치를 철회하고, 특히,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이 제 기능을 하겠냐며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 측은 수출 규제 조치는 부당한 조치가 아니었다면서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과거 노무현·김대중 정권 때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었던 만큼 깔끔히 정리돼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고 서청원 의원은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 국회 대표단의 단장인 서청원 의원과 한·일의원연맹 일본 측 회장인 누카가 의원은 오찬 간담회에 이어 한 차례 더 만났는데 연맹 차원의 공동성명이 채택될지도 관심입니다.


우리 국회 대표단, 이제 주목해야 할 일정 뭐가 있을까요?

[기자]
네, 제 뒤로 보이는 건물이 일본의 연립 여당을 구성하고 있는 공명당사입니다.

우리 대표단은 조금 전인 3시 반부터 이곳에 도착해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를 만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도 수출 규제 조치 철회와 화이트리스트 배제 불가 등 우리 측의 입장을 전하고, 일본 측의 입장을 들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오늘 가장 중요한 일정으로 꼽히는 건 바로 다음입니다.

오후 5시...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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