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는 중부지방을 덮친 폭우 소식입니다.
먼저 오늘 아침 서울 양천구에서 배수시설 공사장 점검을 하던 작업자들이 폭우에 고립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한 명이 숨지고 2명은 실종된 상태입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서상희 기자! 실종자 수색 상황 전해주시죠.
[기사내용]
네, 사고 발생 뒤 12시간 정도가 흘렀는데요,
안타깝게도 수몰된 실종자 안모 씨와 미얀마 국적 직원에 대한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내리던 비는 그쳤고 배수 작업을 통해 내부 수심은 낮아지고 있지만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오늘 내린 비로 물이 탁해져 시야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인데요,
소방 측은 지난 5월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에 투입됐던 초음파 탐지 장비 '소나'로 실종자를 찾는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고가 난 배수시설은 빗물 35만 톤을 저장할 수 있는 공간으로, 길이 3.6km에 달하는 큰 원통형 구조입니다.
수문 점검을 위해 작업자 3명이 40m 아래 터널로 들어간 건 오늘 아침 7시 10분쯤인데요.
폭우 속에 닫혀있던 수문이 자동으로 열리면서 빗물이 들어찼고, 작업자들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고립된 작업자 가운데 60대 구모 씨가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이곳에선 도심 저지대의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지하 터널을 만드는 공사가 진행중이었는데요.
2013년 5월 시작된 공사는 곧 준공을 앞둔 상황이었습니다만, 지금까지 사고 현장에서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email protected]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