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오늘 엠넷의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엑스 원오원'의 제작진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생방송 시청자 투표 조작 의혹 때문입니다.
조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프로듀스 X 101의 시청자 투표 조작 의혹은 지난 19일 마지막 방송 직후 터져나왔습니다.
최종 순위 발표 결과, 1위와 2위의 표차는 2만9978표.
그런데, 3위와 4위, 6위와 7위 등 같은 표 차이가 5번 반복됩니다.
특히 1위부터 20위의 득표수가 모두 7494의 배수였습니다.
방송사인 CJ E&M은 당초 환산 과정의 오류일 뿐 순위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지만, 의혹이 계속되자 자체 조사 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CJ E&M 관계자]
"사실관계를 밝히기 위해 고심 끝에 수사 의뢰했고 적극적으로 수사 협조하겠다고… "
수사 의뢰 닷새 만인 오늘 경찰이 CJ E&M 사옥 안에 있는 프로듀스 X101 제작진 사무실과 조작 의혹이 불거진 시청자 투표 데이터 보관 업체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실제 조작이 있었는지 자료 분석과 함께 제작진 등에 대한 소환 조사도 검토할 예정입니다.
조작 의혹을 처음 제기했던 팬들도 내일 CJ E&M 측을 사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입니다.
[구혜민 / 법률 대리인]
"현재도 고소·고발의 참여를 원하시는 분들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내일 오전에 고발장을 접수하려고… "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을 둘러싼 공정성 시비가 검경 수사로 번졌습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기열
영상편집 :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