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자바섬 서부 해상에서 현지 시간 어제 오후 7시 3분쯤 규모 6.9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미국지질조사국이 밝혔습니다.

미국지질조사국은 당초 지진 규모를 6.8로 발표했다가 이후 상향조치했습니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은 지진 규모를 7.4로 발표했고, 재난 당국은 쓰나미 조기경보를 발령했습니다.

기상기후지질청에 따르면 진앙은 자바섬 반텐 수무르에서 남서쪽으로 147㎞ 정도 떨어진 지점이며 진원의 깊이는 10.0㎞입니다.

지진은 약 60초가량 감지됐으며, 드폭을 비롯해 반둥, 수도 자카르타에서도 강한 진동이 느껴졌습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자바섬 반텐과 수마트라섬 람풍 등 해안에 높이 0.5∼3m의 쓰나미가 덮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해안가의 주민들을 고지대로 긴급 대피시켰습니다.

강한 지진에 놀란 시민들이 건물 밖으로 뛰쳐나오는 모습이 CNN 인도네시아 등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주 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은 즉각 비상대책반을 가동해 지진 영향이 미친 지역의 한국기업과 교민 피해가 없는지 파악하고 있습니다.

또, 한국인 여행객 등에게 해안에 있지 말고 고지대로 대피하라고 문자메시지를 발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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