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찜통더위였습니다.
무더위가 최고조에 이르면서 위기 경보 수준이 '심각' 단계로 올라갔고, 사상 처음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도 가동됐습니다.
정유신 기자입니다.
[기자]
불덩이 같은 태양이 쉬지 않고 햇살을 쏟아냅니다.
부채도, 휴대용 선풍기도 흐르는 땀을 막을 수 없습니다.
따가운 햇살을 참다못해 전화기라도 꺼내 들어 얼굴을 가립니다.
낮 한때 소나기가 지나갔지만, 더위의 기세를 꺾지 못하고 습도만 더 높아졌습니다.
[표경찬 / 경기도 고양시 : 숨이 탁탁 막힌다고 하나요. 너무 햇볕이 심해서 실내에 계속 있었고요.]
방학 맞은 초등학교 운동장은 무더위에 지친 아이들을 위한 수영장으로 변신했습니다.
전국 해변은 도심 찜통 더위를 피해 달려온 피서객들로 가득 찼습니다.
[황은영 / 충남 계룡시 : 더운데 바닷가에 들어가면 시원하고요. 친구들과 얘기하다 보니까 더위도 잊고….]
가장 뜨거웠던 청주 기온은 37.5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서울·광주·대전·대구도 35도를 웃돌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됐습니다.
폭염 재난 위기 경보 수준은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올라갔습니다.
이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가동됐고, 빈곤층 등 무더위 취약계층 예찰 활동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기록적인 더위로 폭염이 재난에 포함된 이후 중대본이 가동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윤기한/ 기상청 예보관 : 다음 주 화요일까지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계속 받아서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지금과 같은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처럼 폭염특보가 계속되면 낮에 장시간 야외 활동을 피하고, 하루 8잔 이상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해주셔야 합니다.
혹시나 창문이 닫힌 차 안에 어린이나 애완동물이 갇히는 일이 없는지 잘 살펴야 합니다.
YTN 정유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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