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바로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일단 미국을 “배신자”로 불렀습니다.
그런 뒤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고 베이징과 하와이를 잇는 항공 노선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관광도 무기로 삼겠다는 겁니다.
베이징 권오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인민은행은 미국을 겨냥한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중국에 환율조작국 딱지를 붙인 것은 미국 멋대로의 일방적인 행태"라고, 맹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환율조작국 지정에 아랑곳없이 위안화 가치를 다시 한번 끌어내렸습니다.
다만 환율방어용 채권발행 계획을 밝히며, 속도 조절에 나섰습니다.
[김정식 /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중국 정부) 방향은, 환율을 올리는데 속도를 어느 정도 통제하면서 올리는 것이 중국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보복 조치를 내놨습니다.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 중서부 농민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이란 점을 노린 겁니다.
중국의 관영 인민일보는 미국을 배신자로 지칭하며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국영항공사인 에어차이나가 오늘 돌연 베이징 하와이간 정기노선 운항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이 관광객을 무역전쟁의 수단으로 본격 동원하려는 움직임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촬영: 위보여우(VJ)
영상편집: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