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을 부정승차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 18000명이 블랙리스트에 올랐습니다.
어떤 방법으로 찾아냈고, 단속은 어떻게 할지 이상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평일 낮시간 서울의 지하철 역. 한산한 승강장에 지하철 요금을 면제받는 어르신들 모습이 쉽게 눈에 띕니다.
[김점순 / 서울 송파구]
"낮에 주로 10시나 돼서 한 4시까지 그렇게 다녀요 마트도 가고 종로 3가에 물건사러도 가고"
서울시가 65세 이상에 지급되는 경로 우대카드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패턴을 분석했더니 이들은 일반적인 출퇴근 시간대보다 낮시간 사용이 많았습니다.
서울시는 이런 빅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평균적인 경로 우대 카드 사용자와 이동 패턴이 다른 만 8천 명을 부정승차 블랙리스트에 올렸습니다.
특정 역을 아침 저녁으로 왕복하고 9시간 이상 체류하며, 평일을 기준으로 한달에 15일 이상을 이용하는 전형적인 직장인 패턴을 보인 승객들입니다.
지금은 역무원들의 눈썰미에만 의존하고 있지만 다음달부터 이 블랙리스트를 참고해 집중 단속을 실시합니다.
[이정섭 /서울시 교통정책과]
"예상되는 사람들을 추출을 해서 가장 많이 가는 역과 시간대를 뽑을 겁니다. 10분 단위 15분 단위든 가장 확률이 높은 시간대를 알려드릴거구요."
서울시는 블랙리스트 단속 대상을 어린이, 장애인 우대 카드로도 넓혀 부정승차 손실을 줄여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채널A뉴스 이상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