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본에게는 패망의 날이었지요. 아베 총리의 선택은 이랬습니다.
1. 한국을 추가로 자극하지는 않겠지만
2. 과거의 전례를 바꾸지도 않겠다는 것입니다.
올해도 책임과 반성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나루히토 일왕이 지난 5월 즉위 후 첫 추도식에 참석했습니다.
[나루히토 / 일왕]
"과거를 돌아보며 깊은 반성 위에 서서 두 번 다시 전쟁의 참화가 반복되지 않길 간절하게 바랍니다."
'깊은 반성'은 4년 전 추도식에서 당시 아키히토 일왕이 처음 표현한 것으로, 나루히토 일왕이 부친의 발언을 계승한 겁니다.
반면 아베 총리는 7년째 반성과 책임을 언급 하지 않았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역사의 교훈을 깊이 가슴에 새기고 세계 평화와 번영에 힘써왔습니다."
그러면서 올해도 일제 침략전쟁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헌납했습니다.
아베 총리 측근 등 여야 극우 의원 52명은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 참배했습니다.
[오쓰지 히데히사 / 참배 의원모임 회장]
"(아베 총리는) 정말 참배를 하고 싶었습니다만 각국에서 여러 발언이 있었기에 이런 것들을 감안했습니다."
"한일 관계 악화 속에서 올해도 야스쿠니에 일반 참배객들의 방문이 이어졌습니다. 일부 우익 단체 회원들은 군복을 입고 만세를 외치거나 제국주의를 부활시키자는 주장을 했습니다."
또 이들은 욱일기를 들고 일본 국가를 부르며 당시 상황을 재현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언론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일본에 대한 비난 수위를 낮춘 것 같다고 보도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박용준
영상편집 :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