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훼손 시신' 사건의 피의자인 3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취재진 앞에 선 남성은 숨진 피해자에게 "또 그러면 또 자신에게 죽을 것"이라며 증오감을 드러냈는데, 경찰은 정신병력 여부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김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모자와 마스크를 쓴 남성이 경찰에 이끌려 법원으로 들어갑니다.
모텔 투숙객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한강에 버린 혐의를 받는 39살 A 씨입니다.
A 씨는 억울한 것이 없느냐는 질문에, 피해자가 먼저 시비를 걸었다며 큰 소리로 격한 감정을 쏟아냈습니다.
[A 씨 / '한강 훼손 시신 사건' 피의자 : 사망자가 먼저 저한테 시비를 걸었어요. 주먹으로 먼저 저를 쳤고, 시종일관 반말로 계속 시비를 걸었습니다.]
심사 이후 법원을 나선 A 씨, 반성의 기미 없이 피해자를 향한 심한 증오를 드러냈습니다.
[A 씨 / '한강 훼손 시신 사건' 피의자 : 피해자한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다음 생에 또 그러면 너 나한테 또 죽어.]
A 씨는 지난 8일, 모텔방에 몰래 들어가 30대 투숙객을 살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범행 이후 수일간 자신이 쓰던 모텔방에 시신을 숨겨 훼손한 뒤 한강에 버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숙박비 4만 원을 내지 않고, 반말하는 등 기분 나쁘게 굴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A 씨와 함께 일했던 직원은 A 씨가 막말하거나 난동을 부리는 손님에게 매우 강하게 대응했었다며, 진상 손님을 전부 내쫓았다고 말한 적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법원은 증거 인멸과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신병을 확보한 경찰은 정말 우발적 범행인지, A 씨 진술의 신빙성을 보강 조사할 방침입니다.
[경찰 관계자 : (피해자와)일면식도 없는 관계에요. 증거 빠진 게 있으면 보강할 거고, 유기 장소 관련 CCTV도 다 확보할 거고요.]
따로 발견된 몸통과 팔 부위의 유전자가 일치한다는 국과수 소견이 나온 가운데, 경찰은 A 씨가 일하던 모텔 관계자들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또 범행의 잔혹성 등을 고려해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A 씨가 범행 뒤에도 피해자에게 막말을 쏟아낸 점과 관련해서는 정신병력이 있는지도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YTN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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