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미 대북특별대표를 만난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북미 간 대화가 곧 재개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군사적 위협을 동반한 대화에는 흥미가 없다며 미국을 압박했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방한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마지막 공식 일정은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과의 면담입니다.
비건 대표와 1시간 넘게 대화를 마치고 나온 김 차장은 북미 간 대화가 곧 전개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김현종 /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 북미 간에 대화가 곧 전개될 것 같다. 그리고 그게 잘 전개가 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고…. 정확한 내용은 제가 밝힐 수는 없고요. 그렇지만 곧 저는 이뤄질 거라고 봅니다. 제가 그런 인상을 받았습니다.]
또 최근 북한이 강도 높은 대남 비난을 이어왔지만, 정부가 계속 절제를 한 것을 두고 미국 측이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미가 비핵화 협상 프로세스에 대해서 긴밀히 협조할 것이고 앞으로도 모든 것을 공유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대에도 북한은 또다시 비난 담화를 냈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우리의 F-35A 스텔스 전투기 도입을 문제 삼으며, 한미연합훈련에 이은 미국과 남한의 이런 군사적 적대 행위로 대화의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군사적 위협을 동반한 대화에는 흥미가 없다며, 당장 협상에 나서지는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결국, 지금 당장은 비건 대표와 만날 의향이 없고, 현재보다 북한에 유리한 대안을 가지고 오라는 우회적인 압박으로 봅니다.]
이에 따라 오는 29일 예정된 북한 최고 인민회의 이후 북미 실무협상 재개 시점도 윤곽을 드러낼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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