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팀 최주현 기자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질문1]
오늘 압수수색. 어떤 점이 가장 특징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답변1]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자택만 빼고, 의혹이 제기된 대부분 장소에서 압수수색이 진행됐습니다.
특히 학교 재단 웅동학원과 사모 펀드 관련 압수수색까지, 거미줄처럼 전방위로 이뤄졌습니다.
[질문2]
문재인 대통령도 임명장을 줄 때 '살아있는 권력도 수사하라' 이렇게 당부하기도 했는데, 결국 이걸 이행한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와요.
[답변2]
불과 한 달 전,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건내면서 당부했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도 똑같은 자세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청와대든 또는 정부든…)국민에게서 나온 권력인 만큼 국민들을 잘 받들고…"
조 후보자 역시 이 자리에서 대통령 민정수석으로서 당부를 들었는데요.
윤 총장의 소신에 적극 공감을 표시한 적도 있습니다.
윤 총장이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로 그날, 조 후보자는 '두고두고 마음 속에 남을 것 같다'며 공개 지지를 표시하기도 했는데요.
조 후보자에게는 부메랑이 된 셈입니다.
[질문3]
그런데 일각에서는 검찰과 정부의 '짜고치는 고스톱'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가 되고 있어요.
취재해보니 어떤 징후가 포착되던가요.
[답변3]
검찰은 일단 보여주기식 압수수색은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윤 총장 측 인사는 취재 과정에서 "청와대와 사전조율은 0.01%도 없다고 했다"며 강조했습니다.
오히려 정도(正道)로 가며, 조 후보자에 대한 고소 고발도 원칙대로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후보자 청문회 준비단에 파견된 검사들도 "압수수색을 전혀 예측하지도 사전에 전해듣지도 못했다"면서 "압수수색이 시작된 후에야 소식을 전해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검찰은 왜 이렇게 비밀리에 신속하게 수사에 나섰을까요.
검찰 수사 관계자는 "애초에 형사부로 배당됐던 사건을 속전속결로 특수부로 재배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펀드 사건 등은 자료를 빨리 없앨 가능성이 높아서 수사 단서를 빨리 확보해야 한다는 겁니다.
[질문4]
청와대 고민은 깊어질 것 같습니다. 지금 청와대 생각은 뭡니까.
[답변4]
"인사청문회까지는 완주한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문회 전까지 조 후보자에 대한 지명철회는 없다"라고 선을 그었는데요.
청문회 준비단 관계자도 "청문회까지 자진사퇴는 없다"라고 확고한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청와대는 청문회로 조 후보자에게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할 기회를 주겠다는 건데요.
조 후보자 해명에 따라 여론이 조금이라도 바뀔 수 있지 않겠냐는 경우의 수도 고려중 인 겁니다.
[질문5]
그런가하면 오늘 오후 인터넷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조국 힘내세요'가 올라갔어요.
[답변5]
조 후보자 지지자들이 오늘 오후 3시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실시간 검색어 만들기 캠페인을 진행한 건데요.
한동안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조국 힘내세요' 이런 구호가 올라가면서 조 후보자를 응원하기도 했습니다.
반대로 '조국 사퇴하세요'라는 검색어도 곧바로 상위권으로 치솟았습니다.
[질문6]
그렇다면 지지자들의 바람대로 조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하면 상황은 끝나는 건가요?
[답변6]
청문회를 지켜봐야 알겠지만, 법조계에서는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한 전직 고위 검찰 관계자는 "결론을 내려면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며 "'피의자' 신분이 된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청와대가 임명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관측하기도 했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