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회원제 할인매장인 코스트코가 어제 중국에서 첫 점포의 문을 열었습니다.
무역전쟁으로 한창 갈등이지만 손님이 너무 많이 몰렸습니다.
통제불능 상태에 이르면서 4시간 만에 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권오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최초로 문을 연 코스트코 상하이 매장.
개장에 맞춰 전동 셔터가 올라가자 사람들이 바닥으로 기어서 안으로 들어갑니다.
매장 곳곳에선 먼저 물건을 차지하기 위한 몸싸움도 벌어집니다.
구운 통닭 판매점 앞에선 필사적으로 손을 뻗습니다.
[현장음]
"끼어들지 마세요. 매우 위험해요. 끼어들지 마시라고요."
미국의 회원제 할인매장인 코스트코 1호점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코스트코 매장 이용객]
"매장이 크고 가격도 다른 마트들보다 싸다고 해서 회원 카드도 만들었어요."
차량 1천3백 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도 꽉 차면서 일대 도로 교통이 마비됐습니다.
결국, 중국 공안까지 출동했지만 통제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코스트코 측은 문을 연 지 4시간 만에 당일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미국과 무역전쟁 중에도 코스트코가 폭발적 인기를 끌자 "중국인 얼굴에 먹칠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중국 측은 이 같은 진풍경과 관련해 자국에 유리한 해석을 내놨습니다. 중국인의 구매력을 과시했다는 건데요,
하지만 미국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 성향이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촬영 : 위보여우(VJ)
영상편집 :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