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끝내 무산되자 조 후보자는 전격적으로 국회 기자간담회를 자청했습니다.
민주당은 제기된 의혹을 국민 앞에 소명할 수 있는 기회라고 평가했지만, 한국당은 국회를 능멸하고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여상규 / 자유한국당 의원·국회 법사위원장 : 사실이 아니에요.]
[표창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난주 목요일에 산회를 한 게 사실이 아닙니까?]
[여상규 / 자유한국당 의원·국회 법사위원장 : 사실이 아니에요.]
아침 일찍 전체회의를 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증인 채택을 두고 여야 의원들의 고성만 오갔습니다.
[송기헌 / 더불어민주당 법제사법위원회 간사 : 날짜를 더 잡아보려고 하는 기망책에 불과한 것이고, 진정성 없는 행동은 국민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할 것입니다.]
[김도읍 / 자유한국당 법제사법위원회 간사 : 처음부터 민주당은 조국 후보자를 청문회장에 세우기 싫었던 겁니다. 그 시나리오가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고…. ]
청문회가 무산되자마자 조 후보자는 전격적으로 기자간담회를 자청하고 나섰습니다.
[조국 / 법무부 장관 후보자 : 이건 제가 알았다, 이건 제가 몰랐다, 이건 제가 불찰이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고위 공직자 후보로서의 마지막 의무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가족을 증인으로 부르자는 건 패륜이라며 한국당을 향한 역공에 나선 민주당은 즉각 화답했고, 모든 실무 준비를 뒷받침했습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조국 후보자는) 국민들에게 직접 소명할 수 있는 기회를 민주당에 요청했고, 당 대표와 원내대표에게 직접 전화했습니다. 당에서는 최대한 협조해서… ]
불과 서너 시간 만에, 유례없는 기자간담회가 전격 결정됐지만, 여권 내에서는 치밀한 전략의 결과라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여권 관계자는 YTN과 통화에서 이미 지난 주말 당청 모두 청문회가 무산되면 조국 후보자에게 최대한 신속히 반론과 해명의 기회를 주자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민주당은 진실을 가로막는 자유한국당의 봉쇄망을 뚫기 위한 적극적 행동을 시작하겠습니다.]
증인 포기 카드를 꺼내 들고도 주도권을 뺏긴 셈이 된 한국당은 조 후보자의 기자회견은 국회를 능멸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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