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표 교수는 조국 후보자의 딸이 작성했다며 A4용지 한 장 반의 논문 초안을 제출했습니다.
대한병리학회는 이마저도 실제 논문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봤습니다.
이어서 김단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국 후보자는 딸이 영어 번역에서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지도교수의 언론 인터뷰 내용을 인용해왔습니다.
[조국 / 법무부 장관 후보자(지난 2일)]
"실험에 참석하고 난 뒤에 연구성과 실험성과를 영어로 정리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하신 것 같습니다."
병리학회의 판단은 달랐습니다.
장영표 교수로부터 조 후보자 딸이 쓴 논문 초안을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실제 논문에 반영된 건 없었던 것으로 결론내린 겁니다.
참고문헌을 포함해 A4 용지 6장에 이르는 논문 가운데, 조 후보자 딸이 초안을 작성한 건 논문의 요약과 서론의 일부에 불과했습니다.
A4 용지 1장 반 분량인데, 제1저자라면 참여해야 할 연구결과 분석은 빠져 있습니다.
병리학회는 "조 후보자 딸은 8줄에 불과한 연구내용 요약조차 제대로 못써 장 교수가 다시 썼다"고 밝혔습니다.
[장세진 / 대한병리학회 이사장(어제)]
"(장영표 교수) 자신이 다 한 거니까 (자기) 혼자만 저자가 적절하고 나머지 다섯 명은 부적절하다는 것을 시인했습니다."
이번 논문 취소 결정으로 조 후보자 딸의 고려대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이 줄줄이 취소될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