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40대 '수학 천재'가 내년 3월 치러지는 파리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여권의 유력한 후보로 부상하면서, 지지층 결집을 노리는 마크롱 대통령에게 고민거리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드리크 빌라니가 지지자들 앞에서 파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합니다.
출신이나 사회적 신분에 따른 차별이 없는 사회를 만들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세드리크 빌라니 / 무소속 파리시장 후보 : 앞으로 파리의 영향력을 확대해 찬란했던 우리의 역사를 되찾고, 나아가 더 많은 시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45살의 빌라니가 정계에 입문한 건 2017년,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앙마르슈 소속으로 하원의원에 당선된 이후 마크롱을 가까이에서 보좌해왔습니다.
하지만 정치인이기에 앞서 수학 천재로 더 잘 알려졌습니다.
2010년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을 수상했는데,
이런 배경을 활용해 과학과 정치의 접점을 찾아내겠다는 공약을 내걸었습니다.
[세드리크 빌라니 / 무소속 파리시장 후보 : 정치에 발을 들이기 전, 연구팀을 이끌며 복잡한 문제들에 대한 해법을 찾아내는 게 제 삶의 전부였습니다.]
빌라니는 대표적인 마크롱파로 분류됐지만, 지난 7월 앙마르슈 공천에서 탈락한 뒤 돌아섰습니다.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하면서, 뱅자맹 그리보 전 정부 대변인과 경쟁 구도를 형성한 겁니다.
여권 지지층의 표가 분산되면 마크롱 세력의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이럴 경우, 재선에 도전하는 사회당의 안느 이달고 현 파리시장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어, 향후 여권이 어떻게 움직일지 주목됩니다.
YTN 조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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