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소년공에서 인권 변호사, 성남시장에 이어 경기지사까지.
이재명 지사의 인생은 그야말로 '드라마틱'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으면서 대법원의 최종 판단이 나오는 올해 안에 정치적 운명이 판가름나게 됐습니다.
스토리Y,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독한 가난에 공장을 전전하던 '소년공'에서
인권 변호사로 거듭났던 이재명 지사.
'공정'을 기치로 정치에 뛰어들어 성남지사에 2번이나 당선된 이 지사의 인생은 성공 드라마와 같았습니다.
각종 루머와 의혹을 뒤로하고 지난해 6월 경기지사로 뽑혔지만,
[이재명 / 경기도지사 (지난해 6월) : 여러 가지 많은 논란이 있습니다만, 경기도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잊지 않겠습니다.]
반년이 채 지나기 전에 법적 다툼에 휘말렸습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지난해 12월) : 고통스럽고 더디겠지만, 진실은 드러나고 정의는 빛을 발할 겁니다. 이제 기소된 사건의 진실규명은 법정에 맡기고….]
친형 강제입원과 대장동 개발 사업 과장, 검사 사칭 등 4가지 혐의로 기소된 건데,
지난 5월 1심은 모두 무죄로 판단했습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지난 5월) : '비 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진다.' 이런 말을 믿고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검찰의 항소로 진행된 2심 내내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던 이 지사.
[이재명/ 경기도지사 (지난 6일) : 제가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어서, 인사만 하고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승기를 이어가는 듯했지만,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친형 강제입원 사건과 관련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가 인정돼 벌금 300만 원이 선고된 겁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100만 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지사직을 잃습니다.
2심 판결로 수세에 몰린 이 지사는 결국 대법원에서 정치 명운을 판가름 받게 됐습니다.
대법원의 확정판결은 올 연말쯤 내려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 지사에게 남겨진 운명의 시간은 석 달 남짓에 불과합니다.
YTN 이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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