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의 아들, 래퍼 장용준 씨 측이 음주 사고 당시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장 씨의 지인으로 알려진 당사자도 오늘(10일) 경찰에 출석해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김대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모자를 깊이 눌러 쓴 남성이 우산으로 얼굴을 가린 채 경찰서로 들어섭니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의 아들, 장용준 씨를 대신해 사고 책임을 지려 했던 A 씨가 경찰에 출석한 겁니다.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엔 말을 아꼈습니다.
[A 씨 / 장용준 씨 지인 : (부탁을 받으신 적이 없으신 건가요?) 저는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고 나중에 결과적으로 나오는 것으로 입장을 대신하겠습니다.]
앞서 자료 제출을 위해 경찰서를 찾은 장 씨 측 변호인은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을 인정했습니다.
다만 A 씨는 의원실 관계자가 아닌 장 씨의 아는 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상민 / 장용준 씨 변호인 : 나중에 여기 계신 기자분들이 이 사건 재판에 가보시면 당연히 아시게 될 정도로 분명히 의원실과는 무관한, 피의자가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친구입니다.]
또 장 씨가 사고 직후 합의금을 주겠다며 사건 무마를 시도하고, 아버지가 국회 의원이라고 언급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장 씨의 어머니까지 나서 합의를 종용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상민 / 장용준 씨 변호인 : 모친이 피해자와 합의를 종용했다는 부분도 사실과 전혀 다르고, 합의는 저희가 어쨌든 변호인으로서 위임을 받아 진행한 부분이고요.]
경찰은 A 씨가 사고 현장에 가서 음주운전을 했다고 거짓말을 한 경위와 두 사람의 관계 등을 집중 조사할 예정입니다.
사건 직후 국회의원 자제를 봐주기 수사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아온 경찰이 장 씨를 둘러싼 의혹을 어느 정도까지 밝힐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김대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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