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저물가에 저성장까지 이어지면서 우리 경제가 침체의 늪에 빠졌다는 우려가 나오는데요.
이에 따라 적극적인 통화정책을 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장을 보는 주부들에게 체감 물가를 물었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해 큰 변화가 없다는 대답이 많습니다.
[이예랑 / 서울 상도동 : 내린 것은 내린 것 같은데요. 그렇게 장바구니 물가에 체감이 될 만큼 내린 것 같지는 않아요.]
실제로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사상 첫 물가 하락이었습니다.
물가가 낮은 상황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이는 오해입니다.
우선 저물가 상황에서는 소비를 줄이거나 미루게 됩니다.
또 기업이 투자를 늦추고, 돈이 돌지 않으면 기업이익이 떨어져 고용이 줄게 됩니다.
그러면 실업자가 증가하고 가계소득 감소와 소비침체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됩니다.
정부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강조하지만, 지속적인 물가 하락을 말하는 디플레이션 우려는 갈수록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조영무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기업이 투자를 줄이고 자영업자들이 고용을 줄임으로써 실제로 향후 경기가 안 좋아질 수 있기 때문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경제 성장까지 부진한 상태입니다.
2분기 성장률은 정부의 대대적인 재정 투입에도 1%에 그쳤습니다.
올해 2% 성장률 달성조차 어렵다는 비관론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여건도 겹치면서 금리 인하 압박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성태윤 /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외환시장이 일부 불안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외환시장이 안정된 이후에는 추가적인 금리 인하 등을 통해 경기 확장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숨 고르기로 금리를 동결한 한국은행이 다음 달이나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는 11월에는 금리를 한 번 더 낮출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YTN 백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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