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막지 못한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나경원 원내대표의 사퇴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패전 장수는 참수한다는 특유의 직설화법으로 공격했는데, 벌써부터 보수 진영 주도권을 둘러싼 기 싸움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추석 연휴 첫날,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는 나경원 원내대표를 향해 사퇴하라는 돌직구를 던졌습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도 막지 못해 놓고서는 황교안 대표가 낙마하길 기다리며 직무대행이나 해보려 원내대표 자리에 연연하느냐는 겁니다.
이에 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전쟁 중에 장수를 바꾸면 안 된다며 분열을 꾀하는 자는 적이라고 비판했지만, 홍 전 대표는 가만있지 않았습니다.
'읍참마속'을 언급하면서 전투에 실패한 장수는 참수하기도 한다며 새로운 전투를 준비하기 위해 무능한 장수를 바꾸라고 맞받았습니다.
민 의원을 향해서도 내부 충고를 적으로 돌리는 건 한참 오버라며 당 대변인도 오버 액션 때문에 물러난 것이라고 비난을 곁들였습니다.
원내 전략 부재를 이유로 지도부를 흔들어 조국 정국 이후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범보수 진영 통합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의도라는 견해가 많습니다.
장외의 사퇴 공세에 나경원 원내대표는 입을 닫았습니다.
굳이 대응해 논란을 키우거나 당내 반발 세력이 동조할 빌미를 주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홍준표 전 대표의 사퇴 촉구에 대해서 어떻게 받아들이세요?) ….]
하지만 패스트트랙부터 조국 정국에 이르기까지 오락가락하는 지도부를 향한 내부 불만도 적지 않은 상황이어서, 보수 주도권 잡기를 둘러싼 쟁탈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우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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