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조 장관의 딸을 어제(16일) 비공개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고등학생 시절 작성했다는 논문과 인턴 경력, 대학과 대학원 입시 과정 전반을 추궁했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조국 장관의 딸 조 모 씨가 비공개로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야당으로부터 고발당한 피고발인 신분입니다.
조 장관의 직계가족 가운데 처음 검찰 조사를 받은 겁니다.
검찰은 조 씨를 상대로 고등학교와 대학교 재학 중 과외활동과 입시 과정을 캐물었습니다.
특히, 어머니 정경심 교수의 구체적인 역할을 자세히 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 씨는 외국어고 재학 중 단국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 동안 인턴을 했고, 의학 논문에 '제1저자'로 등재됐습니다.
이 논문은 고려대 입시 때 제출한 자기소개서에 기재됐습니다.
대학에 다니면서는 한국과학기술원, KIST 인턴십에 참여하고, 어머니가 교수로 일하는 동양대에서 총장 표창장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이런 이력이 입시에 활용하기 위해 부풀려지거나 허위로 만들어졌고, 그 과정에 어머니 정 교수가 관여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지난 6일 기소된 정 교수의 공소장을 보면 검찰은 정 교수가 딸의 대학원 진학을 위해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위조했다고 적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조 장관은 인사청문회 등에서 이른바 딸의 '스펙 부풀리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조국 / 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난 6일 국회 인사청문회) : 저희 아이가 거기(KIST)에 가서 근무했고, 실제 서명한 체험활동 확인서를 받은 것이 사실이라는 말씀을 드렸고요. (의학 논문) 1저자라는 것은 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에 아예 적혀있지 않습니다.]
조 씨가 '제1저자'로 등재된 논문은 지난 6일 대한병리학회가 저자의 역할이 불분명하다는 등의 이유로 직권 취소했습니다.
검찰은 조 씨의 논문과 인턴 활동 등이 고려대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얼마나 영향을 줬는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사문서위조 혐의로 이미 재판에 넘겨진 정 교수도 조만간 소환해 딸 관련 의혹 전반을 추궁할 계획입니다.
YTN 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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