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민박'은 흔히 펜션으로 불리는데,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른 숙박업소와 적용받는 법이 달라서 화재 예방 시설이 부족한 곳이 많았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고등학생 3명이 질식해 숨지고 7명이 크게 다쳤던 강릉 펜션 사고!
제대로 밀폐되지 않은 보일러 배기관에서 일산화탄소가 흘러나오면서 참사로 이어졌습니다.
당시 펜션으로 지칭됐지만, 정확한 법적 용어로 따지면 이곳은 '농어촌 민박'이었습니다.
소비자원이 농어촌 민박 안전 실태를 조사해봤더니 다른 숙박업소보다 화재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곳 가운데 8곳은 화재 때 대피를 위한 유도등이나 유도표지가 없었고, 휴대용 비상조명등을 설치하지 않은 곳도 9곳이나 됐습니다.
3곳은 아예 객실 안에 소화기가 비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가스시설이 있는 두 곳은 모두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가스누설 경보기와 일산화탄소 경보기가 없었습니다.
[김병법 / 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장 : 농어촌 민박은 소화기와 단독형 화재감지기만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있어 이에 대한 관련 규정 개선이 필요합니다.]
농어촌 민박은 농어촌정비법을 적용받기 때문에 공중위생관리법 대상인 다른 숙박업소에 비해 꼭 설치해야 하는 소방시설이 훨씬 적습니다.
그러나 보통은 펜션이란 상호를 함께 쓰기 때문에 이용객이 농어촌 민박인지 일반 숙박업소인지 구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소비자원은 농림축산식품부에 농어촌 민박의 안전기준을 강화하고 예약 사이트에서 농어촌 민박 명시를 의무화할 것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YTN 김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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